네빌 고다드의 5일간의 강의 - 원하는 일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어라.
네빌 고다드의 5일간의 강의란?
네빌 고다드(1905~1972)는 상상력과 의식의 힘을 강조한 영적 사상가로, 그의 대표적인 강의 중 하나가 바로 "5일간의 강의(Five Lessons)"이다. 이 강의는 194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것으로, 네빌의 핵심 사상과 실천법이 집약되어 있다.
네빌 고다드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이 에피소드 때문이었다. 고향인 바베인도스에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던 네빌 고다드는 스승인 압둘라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 놓았고 이런 대답을 들었다.
"네빌, 만약 자네가 가고 싶다면, 자네는 이미 그곳에 있는 것이네."
뉴욕에 있는 사람에게 넌 이미 바베이도스에 있다니, 당시 네빌도 전부 이해하진 못했지만 신기하게도 네빌은 결국 바베이도스에 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 에피소드는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네빌이 이야기하는 내가 원하는 현실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 일화이니 말이다.
구상한 장면들은 원하는 것이 성취되었다면 뒤따라 올만한 일이어야 하고, 또한 바라던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승진하기를 바란다고 가정해본다면 누군가에게 축하받는 일은 승진 후에 뒤따라올 만한 일입니다.
승진했다면 뒤따라 올만한 사건으로 이렇게 축하받는 장면을 골랐다면 몸을 움직이지 말고 잠과의 경계상태인 졸린 상태를 만듭니다. 그러나 졸린 상태 속에서도 여전히 생각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력 없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다른 장소에서, 다른 시간 속에서 승진한 것에 대해 축하받는 것을 그려서는 안 됩니다. 다른 곳을 이곳으로 만들고, 미래가 아닌 현재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여기에서 행동하는 것을 느끼는 것과 영화 스크린 속에서 행동하는 것을 그리는 것의 차이는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잠이 들 것 같은 졸린 상태'에서 '바라는 일이 이미 이루어졌을 때의 상황을 떠올리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역행의 법칙에서 말하는 것처럼 너무 애써 노력하면 상반된 결과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우리의 의식의 방향을 통제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해야 한다. 잠에 빠질 듯한 상태에서는 우리 의식이 충분히 이완되어 있으며 그 상태에서 억지로 노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의식을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장면에 유지시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신기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책 속에 성경 구절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 성경 구절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마음의 기준에서 해석을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잘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저자는 계속해서 성경에 나오는 '일'들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비유라고 이야기하는데 어떤 장면은 좀 의아하고 이해가 안됐지만 어떤 장면은 오히려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돼서 오히려 조금 혼란스러웠다.
내부에서 먼저 변화가 찾아와야만 합니다. 바깥의 세상에서 변화가 찾아오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내부 세상이 바뀌지 않아서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 자신만이 이 모든 환경들의 원인이라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실체이자 유일한 반석인 자신의 의식 안으로 고개를 돌려야 된다는 말을 들었다면 거부감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다른 이를 비난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자기 자신의 불행에 대해 사회를 비난하고, 저 너머의 것 때문이라고 하고, 다른 나라를 탓하고, 이렇게 사는 것이 더 쉽습니다.
지금의 나의 현실을 너무나 바꾸고 싶어서 이 책을 펼친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전부 내가 원인이고 나의 내부의 상태에 따라 외부의 환경들이 형성된다는 말은 조금 잔인하게 들리기도 했다. 바꿀 수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면서도 지금 이 괴로운 현실의 원인이 나라는 게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시작이다. 이 말을 들으면 내가 원하는 걸 모를 수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행복해지고 싶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네빌 고다드가 말하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기도 방법
1.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명백히 하라.
2. 원하는 것이 성취되었다면 현실에서 일어날만한 일을 구상하라.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하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황이어야 한다.
3. 몸을 움직이지 말고 잠에 들 것 같은 상태가 된다.
그런 후 구상했던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마음 속으로 떠올리면서 소망이 성취됐다는 감정이 마음을 지배하게 한다.